전셋값 오름세 `눈에 띄네'

매맷값은 서울ㆍ신도시 29주, 수도권 27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 3.3㎡ 평균값 1천800만원대 붕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호재에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약세는 계속됐지만, 전셋값의 상승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10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4%), 신도시(-0.06%), 수도권(-0.04%)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모두 내렸다.

서울과 신도시는 29주, 수도권은 2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맷값은 지난해 7월 중순 1천800만원대를 돌파한 지 1년2개월여 만에 1천799만원대로 내려앉았다.지역별로는 송파(-0.11%), 도봉(-0.08%), 구로(-0.07%), 용산(-0.07%), 마포(-0.06%), 영등포(-0.06%), 금천(-0.05%), 서대문(-0.05%)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시공사를 선정한 둔촌주공아파트의 급매물 몇 건이 거래된 강동구(0.06%)가 약간 오른 것을 빼면 모두 내림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로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18%), 중동(-0.04%), 분당(-0.03%), 산본(-0.02%) 순으로 많이 내렸다.수도권에선 하남(-0.18%), 성남(-0.13%), 광주(-0.11%), 고양(-0.10%), 화성(-0.10%), 구리(-0.09%), 의왕(-0.07%), 용인(-0.06%)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15%)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은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화성, 의왕, 오산, 남양주, 광명 등 대다수 지역이 0.3~0.5%대로 비교적 큰 오름폭을 보였다.분당과 평촌은 가을철 이사수요가 늘면서 정자동 한솔주공, 야탑동 장미현대,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등의 소형 물건이 500만원 정도 올랐고, 화성과 의왕, 남양주 등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1천만원까지 뛰었다.

서울도 용산, 종로 등 도심과 강북권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탔다.

용산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9월 초 렉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촌동 동아그린(69~142㎡) 등이 250만~2천만원 올랐다.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84~194㎡)는 250만~1천만원, 길음뉴타운2, 3단지 소형은 500만원가량 올랐다.부동산114 관계자는 "8월 이후 전셋값의 상승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라며 "추석을 전후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져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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