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르신 성생활 왕성" 28% 월 1회 이상

설문조사 결과…16.2%는 노년기에 성매매 경험
서울시 "성병률 10% 넘어 성교육ㆍ상담 강화"

서울에 사는 노인들은 10명 중 3명꼴로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하며, 16%는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는 최근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시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1천명을 상대로 `노인의 성(性)'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8.4%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성생활을 지속하는 노인의 월평균 성관계 횟수는 1회가 31.3%, 2회가 40.8%였다.

이들의 53.4%는 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성관계의 대상은 배우자가 76.4%, 이성친구가 16.2%였다.

조사대상 노인의 21.7%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성을 만나는 장소는 복지관ㆍ경로당(51.3%)이 가장 많았고 각종 모임ㆍ단체도 13.1%로 나타났다.

81.8%는 성관계를 위해 약물 또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지만 11.6%는 발기부전치료제를, 2.1%는 윤활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노년기에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노인은 16.2%였으며, 이들의 성매매 횟수는 지난 2년간 5회 이하인 경우가 56.7%, 6∼10회인 경우가 26%였다.

성매매에 관해 `필요하다'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6.8%와 6.3%였으며, 다수인 66.7%는 '성매매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 노인은 10.3%였으며, 감염 경로는 성매매 65.2%, 이성친구 19.6%, 배우자 6.5% 순이었다.시 관계자는 "이런 현실에도 성교육을 받아본 노인이 1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결과를 반영해 체계화된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어르신 상담센터에서 성교육 상담과 강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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