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설로 공항.도로 `꽁꽁'

주요 공항 항공기 이착륙 취소.지연

유럽 곳곳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18일 주요 공항과 고속도로가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전날밤부터 5~15㎝의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0시15분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런던 개트윅공항이 마비됐다.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개트윅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의 출발을 취소했다.

베드퍼드셔의 루턴 공항도 전날밤부터 내린 눈으로 이날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히스로공항과 스탠스테드공항에서는 일부 항공기가 지연 출발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잉글랜드 지역의 학교 2천여곳은 폭설로 인해 이날부터 하루 일찍 겨울 방학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남동부의 주요 고속도로에는 눈이 쌓이면서 전날밤부터 차량들이 꼼짝하지 못해 수백명의 운전사들이 차안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도 눈이 내리면서 전기 공급이 끊기고 이날 부카레스트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2~3시간씩 지연돼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또한 주요 노선의 기차 운행도 취소되고 일부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파리에서도 눈이 내리면서 샤를 드골 공항의 일부 항공기 이착륙이 이날 오후까지 취소됐으며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 2~3시간씩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해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들 공항에서는 전날 오후에도 승객 900명의 발이 묶였으나 인근 호텔이 꽉 차는 바람에 공항에서 밤을 지샜다.벨기에 브뤼셀공항에서는 30편의 출발편 항공기와 70편의 도착편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파리 북부와 런던 등에는 이날 밤에도 폭설 경보가 내려져 있어 주말인 19~20일에도 공항과 도속도로, 기차 등의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스위스 일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아쳤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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