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층 구조 거북선 복원한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3척 건조..어초형태 모형 4척도 거제 바닷속 설치

경남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타고 왜구를 무찌른 거북선의 복원에 나선다.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 117억원의 예산을 들여 거북선을 포함한 군선(軍船) 건조 사업을 벌인다.

내년에는 3층 구조의 거북선 1척과 조선시대 전투선인 판옥선 1척, 어초 형태의 거북선 모형 4척을 만든다.

거북선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3층 구조로 만들어진다.기존 거북선의 대부분은 2층 구조여서 이번 3층 구조는 전국 처음이라고 경남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3층 구조의 거북선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실제 사용된 거북선이며, 2층 구조 거북선은 1700년 이후 건조된 것이라고 경남도는 주장했다.

거북선은 금강송으로 제작되는데, 경북 울진과 영양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소나무인 금강송은 곧고 단단한게 특징이다.거북선은 길이가 25.6m, 폭이 8.6m, 돛을 제외한 높이가 6.06m이고 배 중앙에 12.8m와 11.3m의 돛이 설치된다.

거북선의 바깥 위에는 20㎝ 길이의 쇠 막대기가 촘촘히 박힌다.

이 거북선은 연말께 완성돼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처음으로 출전한 사천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거북선 공원에 전시된다.또 어초 형태로 제작되는 거북선 모형 4척은 거북선이 전투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제도 칠천도 앞 바다에 침몰시킨 뒤 CCTV 모니터를 설치해 구경하도록 하는 등 관광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1년에 같은 크기의 거북선 2척을 추가로 건조해 통영 문화마당에 전시한다.

경남도는 벌채와 수송 기원제, 범도민 금강송 안녕 기원제, 거북선 및 판옥선 착공식과 진수식 등 일련의 복원 과정을 공개한다.도 관계자는 "이번에 복원하는 거북선은 역사적인 의미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2012년 여수 엑스포 기간에 여수항 일원에 전시하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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