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수산물 굴…경남 효자산업으로 `우뚝'

경남을 대표하는 겨울 수산물인 굴이 국내외 판매가 늘면서 어업인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지역의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굴 생산량은 1만 1천66t을 기록했고, 수협을 통한 위탁판매 금액은 697억원에 달했다.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지만, 위판 금액은 38%나 늘어났다.

요즘 집중 출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김장철과 굴 요릿집의 전국 체인화 등으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당 6천~7천원에 거래되는 등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또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확산 등의 여파로 수출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에 3천5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만 달러 보다 조금 줄었지만, 신종플루로 지난달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 거의 수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7월 도쿄국제씨푸드엑스포와 8월 홍콩국제식품엑스포에서 수출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수출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굴 양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경남은 지난해 양식 면적이 3천564㏊, 생산량은 3만8천t이고 이에 따른 어업인 수익과 수출은 각각 1천500억원과 4천700만달러에 달했다.도 관계자는 "전국 대도시 순회 홍보와 더불어 철저한 대장균 검사 등 안전에 완벽을 기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위생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굴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