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 주택 632억원에 매각…사상 최고

부동산중개료만 18억원.."경기회복세 반영"

호주 서호주주 주도 퍼스의 한 주택이 5천750만호주달러(약 632억원)에 팔려 호주 주택 거래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철광석광산 재벌 상속녀인 앤젤라 베네트 소유의 모스만파크 손더스스트리트에 있는 한 주택이 광산개발업자 크리스 엘리슨에게 이 가격에 최근 매각됐다고 서호주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더블유에이투데이가 9일 전했다.

호주 주택 거래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 주택은 2007년 7천만호주달러(770억원상당)에 매물로 나왔지만 워낙 고가여서 2년여동안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부동산중개업자 윌리 포티우스가 말했다.

종전 호주 주택 최고 거래가 기록은 4천500만호주달러(495억원상당)로 지난해 시드니시내에서 매매가 이뤄졌다.이 주택을 매입한 엘리슨은 광산개발업체 미네랄리소시스 대표로, 이 회사 주식 3억호주달러(3천300억원상당)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지면적 7천567㎡의 이 주택은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극장과 테니스장 등도 갖추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자는 이번 거래로 매매가격의 3%인 172만호주달러(18억9천만원상당)를 받게 됐다.퍼스 부동산업계는 이처럼 초고가 주택이 매매된 것은 올 들어 경기회복세를 타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퍼스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이 지역 부동산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 들어 이른바 '천연자원 개발 붐'이 형성되면서 서호주주에 많은 자금이 몰려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도메인더블유에이 매매담당 새러 홉킨스는 "이번 매각은 퍼스의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난 7월부터 퍼스 서쪽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초고가 부동산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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