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들, 한국시장서 '대격돌'…닛산 '신형 알티마' 가격파괴


혼다코리아 '12월 특별 프로모션'

지난 10월 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일본 도요타 브랜드에 맞서 일본 경쟁업체들이 자동차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특히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 국내 일본차 업체들은 최근 도요타의 대표 중형세단 '캠리'와 동급의 경쟁모델 가격을 크게 낮추고 특별 세제지원을 결정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어 도요타의 '저가 정책'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닛산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중형세단 '뉴 알티마'의 가격을 3390만(2.5ℓ)~3690만원(3.5ℓ)으로 정하고 2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의 경우 2.5가 3690만원, 3.5는 3980만원이었지만 신형을 최대 300만원 낮춘 가격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차는 도요타 '캠리'와 동급 모델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도요타가 2006년 최초 출시된 캠리를 한국 시장에 내놓은 것과 달리 내년 출시되는 닛산 알티마는 올해 북미시장에 나온 신형이다.낮아진 가격 외에도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 스마트키와 보스(Bose)사 오디오를 기본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 면에서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대표는 "뉴 알티마는 향상된 성능과 품질에 300만원 낮아진 가격과 연비 향상으로 경제성까지 잡았다"며 "미국 조사업체 JD파워의 IQS(초기품질만족도)에서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했듯 국내에서도 최고의 중형 세단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도요타 캠리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3490만원으로 신형 알티마보다 100만원 비싸다.혼다코리아도 이날 "12월 한 달 동안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12월 한 달 동안 차량 구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2WD 어반'과 준중형차 '시빅' 전 모델의 세금 지원 또는 특별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CR-V 2WD 어반과 시빅 하이브리드는 등록세, 취득세 모두를 지원해준다. 시빅 1.8 스타일은 등록세를, 시빅 1.8과 2.0 모델은 취득세를 지원한다. 또 앞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던 대형세단 '레전드', 캠리와 동급인 중형세단 '어코드' 등 전 차종을 대상으로 3년 후 차량 가격의 최대 45%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하는 특별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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