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위원장, 지방순시에 3남 동행…일본 언론 보도

[한경닷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원산 지역을 방문했을때 후계자로 거명되는 3남 김정은이 수행한 사실이 문서로 밝혀졌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의 지방지도에 김정은이 수행한 것이 문서로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이는 김정은의 후계 작업을 위해 활동기록의 보존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북한 내부 문서에는 ‘김정은 대장동지에 관해 발표된 최초 공개문서’라고 명기돼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 4월26일 원산농업대학을 방문했을때 작성됐다.이 문서에 명기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에는 “오늘 김 대장(김정은)과 함께 이곳에 왔다.원산농업대학은 수령님(김일성)과 김정숙 어머님,나와 김 대장에게 영광의 대학이다”라고 돼있어 김정은의 존재를 명백히 했다.당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와 장성택 당 행정부장,박남기 당 중앙위 부장 등과 함께 원산농업대학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으나 김정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원산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적시한 문서는 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실무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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