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공장착공' 30일내 원스톱 지원

정부, 세종시 행정지원 방안
정부는 세종시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입주희망 의사를 밝힌 뒤 30일 안에 공장 등 산업시설을 착공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충북 청원군과 충남 연기군 일대에 건립되는 중부권 내륙복합물류기지를 내년 말까지 완공,기업들이 철도를 이용해 수출화물을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직송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17일 국무총리실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부는 세종시가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족용지 대폭 확충과 토지 저가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왕성한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행정시스템을 완비하기로 했다. ◆공장 착공 한 달 내 가능

정부는 먼저 '세종시 기업이전종합센터'를 설립,기업의 투자상담부터 공장 설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입주희망 의사를 전하고 입주계약을 체결한 뒤,공장 착공까지 한 달 내에 끝내도록 지원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심사 신청→입주심사→입주계약 체결→토지사용 승낙→지방자치단체의 개발행위 허가→공장 설립 허가→공장 착공에 이르기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 이를 기업이전종합센터의 전담 공무원이 따라붙어 한 달 안에 마쳐주겠다는 것이다. ◆부산항으로 수출화물 직송

정부는 세종시가 기업물류 환경에서 탁월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어떤 산업단지나 국제업무지구보다도 앞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중부권 내륙복합물류기지는 경부선 부강역에 인접해 있어 기업들이 수출화물을 컨테이너에 실어 바로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직송할 수 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수도권의 의왕물류기지,호남권의 장성물류기지와 비슷한 기능을 중부권내륙기지가 담당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 세종시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세종시가 갖는 매력으로 꼽고 있다. 2017년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기도 구리시에서 세종시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KTX 오송역을 통해 서울역에서 세종시까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에서도 1시간40분이면 세종시에 도착할 수 있다. 2013년 개통 예정인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예산에서 대전~당진고속도로로 갈아타거나 △평택에서 평택~음성고속도로→안성에서 제2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세종시로 연결된다.

◆인재 · 시장 갖춘 최고 인프라 조성

정부는 또 KAIST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을 유치하면 첨단산업의 4대 요소(인재 · 시장 · 인프라 · 환경) 가운데 인재 공급이 원활해지는 장점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시간 거리에 인구 500여만명(대전 150만명,청주 64만명,천안 54만명 등)의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도 기업활동의 든든한 여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의 기업 입지가 도심 한복판이란 점도 외국 기업에 상당한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서종대 세종시기획단 부단장은 "기업들이 땅값이 싸다면 세종시 입주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토지 저가 공급을 위한 법적 근거만 마련하면 세종시 입지는 국내 최고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토지조성 원가는 3.3㎡당 227만원으로 예상된다. 인근 오송생명단지는 3.3㎡당 50만원,아산테크노밸리는 72만원 수준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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