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현대차에 '관심' 늘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신차를 살 때 현대자동차에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은 지난 수년간 새 차를 사려는 미국인들이 구매대상으로 고려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독일 아우디, 미국 포드와 함께 한국의 현대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켈리블루북은 지난 3분기 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 301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보다 아우디 39%, 포드 30%, 현대차는 6%의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것.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아우디의 경우 'Q7', 'Q5' 등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늘어났으며, 포드는 '이스케이프' 등 SUV와 트럭 'F시리즈'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 고급 대형세단과 문짝 2개짜리 '제네시스 쿠페', 'i30' 등 트렁크와 뒷좌석이 합쳐진 해치백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었다고 켈리블루북은 전했다.제임스 벨 켈리블루북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된 켈리블루북의 시장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델을 출시한 브랜드들이 강한 지지도를 얻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우디는 최근 출시된 Q7과 Q5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포드의 SUV나 뉴 토러스, 퓨전 등 세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대차는 고급세단 제네시스의 출시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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