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다저스 꺾고 CS 2승…박찬호는 휴식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에서 LA 다저스를 대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

필라델피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클리프 리의 활약과 안타 11개로 11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0으로 이겼다.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에서 위기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랐던 중간 계투 박찬호(36)는 팀이 초반부터 크게 앞서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1사 1,3루에서 라이언 하워드가 오른쪽 외야 깊숙이 흘러가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데 이어 제이슨 워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초반부터 4-0으로 앞섰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매 경기 타점을 올린 하워드는 이날 2타점 3루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 해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기록했다.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이 1928년부터 1932년까지 5년에 걸쳐 쌓은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타점 기록에도 바싹 다가섰다.

2회에도 연속안타로 2점을 달아난 필라델피아는 5회 2사 1루에서 페드로 펠리스의 3루타와 카를로스 루이스의 안타로 8-0까지 점수차를 벌린 데 이어 8회에도 셰인 빅토리노가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공격으로 5명의 투수가 나온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반면 다저스는 2안타를 친 4번 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제외하고는 필라델피아 선발 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맥없이 물러섰다.2승1패로 앞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필라델피아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와 4차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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