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김연아의 '확 바뀐' 새 프로그램

'점프의 정석' 김연아(19.고려대)가 완벽한 체력을 바탕으로 '몰아치기 점프'를 통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의 완성에 나선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15-18일.파리)에 출격하는 김연아가 15일(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에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프로토콜(프로그램 순서)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갔다.김연아가 내세운 새 시즌 프로그램 기술요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3회전 점프를 연속으로 세 번이나 뛰는 것이다.

또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더블 토루프(공중 2회전)-더블 루프(공중 2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3점)를 새롭게 선보인다.

◇쇼트프로그램(영화 007시리즈 주제곡)
이번 시즌 김연아의 가장 큰 점프 변화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프의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우고 연이어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시도하는 것이다.김연아는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을 연달아 뛰고 나서 레이백 스핀(허리를 뒤로 젖힌 채 회전하는 동작)을 실시한다.

이어서 스파이럴 시퀀스(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동작)를 마치고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뛰는 김연아는 플라잉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스핀을 하면서 회전축이 되는 다리와 자세를 바꾸는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8개 연기요소를 끝낸다.

◇프리스케이팅(조지 거쉰 작곡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총 12개의 연기 요소를 수행하는 프리스케이팅의 1, 2번 과제는 쇼트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다.김연아는 이어서 새롭게 선보이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고 플라잉 체인지풋 카멜 스핀을 펼친다.

이 역시 이번 시즌 새롭게 포함한 스핀 기술이다.

연이어 스파이럴 시퀀스를 마치는 김연아는 곧바로 새 프로그램의 압권인 세 차례 트리플 점프를 앞세운 '점프 폭풍'을 몰아친다.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를 잇달아 뛰는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과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다.

◆김연아 프로그램 연기순서
▲쇼트프로그램 = ①3Lz+3T ②3F ③LSp ④SPSq ⑤2A ⑥FSSp ⑦SISt ⑧CCoSp
▲프리스케이팅 = ①3LZ+3T ②3F ③2A+2T+2Lo ④FCCoSp ⑤SPSq ⑥2A+3T ⑦3S ⑧3Lz ⑨SISt ⑩2A ⑪FSSp ⑫CCoSp


(파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