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소음·低전력 '본체 없는 PC방' 나온다

전기요금 연540만원 절감
전력 소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그린 PC방' 시스템이 개발됐다. PC 본체를 분리해 별도 장소에 모아 두는 방식이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개발한 그린 PC방 시스템을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PC 본체를 모니터와 분리해 탈부착이 쉬운 서랍식으로 별도 공간에 배치한다. 사용자 앞에는 모니터와 키보드만 놓인다. 지경부에 따르면 50대 규모 PC방의 1년 전력소비량(180㎿)은 60가구의 1년 평균 소비량과 비슷하다. 전국에 PC방 수가 2만여개에 이르는 만큼 연간 12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PC방에서 소비하는 셈이다.

지경부는 그린 PC방이 보급되면 중앙집중식 직류전원 공급장치와 앞선 전력관리 기술을 적용해 30% 이상 전력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50대 규모 PC방에서 연간 54㎿의 전력 사용을 줄여 전기요금을 540만원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그린 PC방 시스템 보급을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 대구 인천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 결과에 따라 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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