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감독당국 과잉심사 논란

최근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발행 심사가 지나치게 엄격해지면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올 하반기 들어 기업들이 자금조달 목적으로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총 204건. 이 가운데 49곳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4건 가운데 1건은 정정 명령을 받은 셈입니다. 평균 5.3건 당 1건씩(745건 중 140건) 정정 명령을 받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심사가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올해 증시가 호전된 틈을 타 자금을 조달하려는 한계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기업도 적지않아 있어 금감원의 과잉 심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로는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고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밝혔다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권고를 받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진로는 새롭게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이 대목을 추가했습니다. 이처럼 대형기업인 진로조차 당국의 심사에 걸리면서 증자를 추진중인 중소 코스닥 기업들은 알아서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증자를 앞두고 IR을 준비했다가 취소하거나 발표 내용을 대폭 축소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 안팎에선 금융위기로 위축됐다가 기지개를 켜려던 기업 자금조달 시장이 재차 위축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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