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페더러, 8강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US오픈테니스대회 8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토미 로브레도(15위.스페인)를 3-0(7-5 6-2 6-2)으로 제압했다.두 차례나 서브게임을 내주며 어렵게 첫 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속으로 로브레도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5-1로 앞서나간 끝에 2세트를 가져오더니 마지막 세트에는 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일찌감치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는 US오픈 3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생애 16번째 메이저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1925년 빌 틸든 이후 처음으로 대회 6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나달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 '깜짝 스타'로 떠오른 로빈 소더링(12위.스웨덴)은 니콜라이 다비덴코(8위.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픈 결승전, 윔블던테니스대회 16강전에서 모두 페더러와 만나 졌던 소더링은 8강에서 다시 한 번 페더러와 맞붙는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라덱 스테파넥(16위.체코)을 3-0(6-1 6-3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존 아이스너(55위.미국)를 3-1(4-6 6-4 6-4 6-4)로 꺾고 올라온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0위.스페인)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여자 단식에서는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등을 연파하며 '강호 킬러'로 떠오른 미국의 18세 소녀 멜라니 오딘(70위.미국)이 나디아 페트로바(13위.러시아) 까지 2-1(1-6 7-6<2> 6-3)로 물리치고 기세를 이어갔다.오딘은 무력하게 1세트를 내줬지만 팽팽하던 2세트 8번째 게임에서 페트로바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페트로바는 2, 3세트에만 각각 25개와 22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세 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오딘은 "이번엔 이길 수 있으리란 확신이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 맞붙을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딘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6위.러시아)를 2-1(2-6 7-6<5> 7-6<3>)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8위.덴마크)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카테리나 본다렌코(52위.우크라이나)는 기셀라 둘코(40위.아르헨티나)에게 47분만에 2-0(6-0 6-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3회전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페트라 크비토바(72위.체코)는 야니나 위크마이어(50위.벨기에)에게 1-2(6-4 4-6 5-7)로 져 탈락했다.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임용규(402위)와 정석영(1024위)이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임용규는 막시밀리안 노이크리스트(오스트리아)를 2-0(6-2 6-4)으로 꺾었고 정석영은 셰인 빈산트(미국)에게 2-0(6-1 6-1) 승리를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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