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사 방미, 민간차원서 이뤄진 것"

"美, 북.미 정책레벨 인사 접촉에 신중"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8일 최근 북한 인사 4명의 미국 방문과 관련,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북).미 민간교류협회 대표단이 미국에 가기 전에 알고 있었고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도 (미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미국 내 인도적 지원 관련 비정부기구(NGO)에서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 인사들의 방미에 미국 정부가 관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인도적 목적의 협의를 위한 방문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비자를 내 준 것일 뿐"이라며 "비자를 발급한 사실만으로 미국 정부가 관여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핵문제에 있어 최소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기 전에는 미.북간 정책레벨의 인사 접촉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또, 이번에 미국을 방문한 일행이 지난 2월에도 방미했지만 그 이후 이것이 미북관계에서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는 북측 인사들의 방미 목적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부인사 4명은 지난 15∼19일 조.미 민간교류협회 대표단이라는 민간 차원의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비롯한 NGO들과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