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2년내 신차 3종 출시

"전기차 ‘볼트’ 시제품 한국에 선보일 것"

GM대우가 오는 2011년 초까지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2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들 신차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올 가을 준중형 세단 라세티 프리미어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최고급 모델을 내놓는다. 내년 중반에는 해외 제너럴모터스(GM) 신차 개발기지에서 개발한 준대형 차종을, 2011년 초에는 '레조'의 후속모델 격인 다목적차량(MPV)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MPV차량은 GM대우 디자인센터가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출품했던 GM의 ‘시보레 올랜도(Chevrolet Orlando)'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또 주동력을 전기모터와 배터리에서 얻고 가솔린 엔진을 보조장치로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보레 볼트' 시제품을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GM대우는 아울러 GM과 함께 수년 안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 생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산업은행의 신차 개발자금 지원 방안과 관련, "차량 판매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적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고 모기업(GM)과도 자금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일정대로 신차를 개발해야 하므로 적기에 자금을 조달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GM그룹 내 GM대우의 입지에 대해서는 “GM의 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이미 차세대 경차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GM대우는 다음달 출시될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판매 확대를 통해 재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33년간 GM에서 일하고 이 중 최근 3년을 GM대우 사장으로 지낸 그리말디 사장은 오는 10월 퇴임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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