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 개소… 中企지원 박차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은 '디자인'에서 나옵니다.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맺기 전,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샘플화해 보여주는 것은 곧 그 회사 제품의 품질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겠죠."

경기지방중소기업청(www.helpdesk.go.kr) 심동섭 청장의 말이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디자인의 고부가가치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지만,디자인을 제품화하는 비즈니스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기청이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지방중기청 3층에서 개소식을 갖는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가 그것이다. 이 센터는 설계 아이디어를 컴퓨터 화면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도입,중소 및 벤처기업들에 무료로 서비스한다. 한 개의 카피 당 수천만 원을 호가해 대기업의 10%만 사용한다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총 200㎡ 규모에 6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 소프트웨어 및 워크스테이션을 구비했다. 심 청장은 "최첨단의 디자인 솔루션 제공에는 글로벌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주)오토데스크코리아'의 지원사격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동시에 제품 컨셉트,디자인 스케치,제품 디자인,설계 등 전 프로세스를 진행해 빠른 시간에 창조적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금형 및 시제품 등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디지털 공간에서 3차원으로 제작한 후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로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상공간에서 완성된 제품을 영화 기법을 활용해 영상화함으로써 바로 홍보에 사용할 수도 있다. 글로벌 마켓 개척이 그만큼 손쉬워진다.

심 청장은 "이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는 정부기관 최초로 설립된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특히 11개 지방중기청 중 경기청에 시범 설치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어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비즈니스 솔루션 센터에서는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양성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전문가 과정,일반 · 산학협력 과정으로 구분된다. 전문가 과정과 일반 과정은 경기중기청 내에 설치된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 및 경기 산학기술혁신대학에서 이뤄지고,산학협력 과정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학 내에서 운영된다.

심 청장은 "건축,토목,건설,자동차,제조,미디어 · 엔터테인먼트,공공서비스 ·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중기 및 벤처기업들이 이 센터의 서비스를 통해 품질 향상,납기 단축,비용 절감,마케팅 강화 등의 풍성한 활용효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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