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문단 체류 이틀째 안팎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조문단이 이틀째 머물고 있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은 22일 우리측 인사들의 방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면담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장관급 인사들 간 첫 만남으로, 사실상 남북간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남북 당국자간 첫 고위급 회동..취재열기 고조=
0..현 정부 들어 첫 남북 당국자간 고위급 회동인 현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이 잡힌 22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새벽부터 취재진이 한둘씩 모이더니 현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이 시작될 예정이던 오전 10시에는 호텔 정문에서 엘리베이터까지 현 장관의 동선을 따라 설치된 포토라인을 중심으로 100명이 넘는 취재진과 경찰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현 장관이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동시에 터졌으며 주위를 지나던 호텔 손님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현 장관을 지켜봤다.당초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통일부 당국자의 설명과 달리 면담은 오전 10시20분께 시작해 오전 11시30분이 지나도록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로비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은 저마다 상황을 파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어 곧바로 오전 11시44분께 면담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취재진들은 다시 경찰이 늘어선 포토라인으로 모여들었고 일부 취재진과 경찰이 실랑이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약 5분 뒤인 오전 11시49분께 호텔 로비에 나타난 현 장관은 취재진에게 간단한 면담 내용을 전하고서 바로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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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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