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원 8명 신종플루 감염ㆍ의심

감염 직원 늘어날 가능성도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직원 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 승객과의 접촉이 잦은 인천공항 탑승동 보안요원 2명 등 직원 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이 의심되는 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직원이 소속된 전국공공서비스노조는 탑승동 보안검색 요원만 1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며, 7명이 의심 환자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항에 3만5천여명의 인력이 일하는 만큼 다른 부서에서 감염 인원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감염 직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중이나 신종플루 감염 승객을 접촉한 보안검색 직원이 다른 직원들과 통근버스를 함께 타는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직후 탑승동 직원 대기실과 개인 라커룸, 숙소 등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달에도 검역요원 4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그러나 노조에서는 보안검색 직원들이 외국 항공사 직원들과 일반 환승객들을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음에도 공항 측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항에는 열 감지기나 체온계 등 기본적인 검사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고, 감염 의심 직원들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하는 등 사전 방역대책이 크게 부실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측은 "공항 특성상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 조치가 쉽지 않다"며 "많은 직원이 모이는 직무교육을 연기하는 한편 개인위생 교육 등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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