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어 KBS도 파업돌입…대체인력 투입

21일 MBC 노조에 이어 22일에는 KBS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KBS는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 간부급 기자와 아나운서를 대체 진행자로 투입했다.박장범 기자-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1TV '뉴스광장'(오전 6시)에는 김준석 기자-윤영미 아나운서가 대타로 투입됐으며, 윤인구-오정연 아나운서 등이 진행하는 '생방송 세상의 아침'은 황수경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또 쿨FM 황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황정민의 FM 대행진'(오전 7시)은 유혜리 아나운서가 진행했고, 신윤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FM '출발 FM과 함께'(오전 7시)는 지영서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그러나 사실상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MBC와 달리 KBS는 파업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또 파업에 따라 프로그램 편성이 변경되거나 뉴스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일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전 8시 방송된 2TV '8 아침 뉴스타임'은 이주한 기자-이소정 기자가 그대로 진행했다.

KBS 노조는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상당수 조합원이 뉴스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하거나 제작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KBS 관계자는 "노조의 지침은 전원 파업 참여지만 사실 100% 참여는 아니다.

특히 제작 현장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MBC는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부장급 이상인 기자와 아나운서가 하는 등 이틀째 파업을 이어갔다.이날 오전 6시 부장급인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진행한 '뉴스투데이 1,2부'는 방송 시간이 1시간50분에서 50분으로 대폭 축소 됐고 대신 '지구촌 리포트'(35분)와 '공감 특별한 세상'(25분)의 재방송이 방송 시간을 메웠다.

정오에 40분 동안 진행되던 '뉴스와 경제'도 김수정 부장 아나운서가 10분 동안 대신 진행하며 나머지 30분은 '경제매거진 M'이 재방송 된다.

전날 오후 9시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도 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조합원 아나운서와 기자가 진행하던 FM4U '세상을 여는 아침'과 '굿모닝 FM', 표준FM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엔 부장급 아나운서와 대학교수 등 임시 DJ가 긴급 투입됐다.

그러나 수목드라마 '트리플'과 예능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MBC 노조 조합원 4명은 이날 정오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미디어관련법의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낭장결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한편 SBS와 EBS는 제작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임은진 기자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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