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개팔자가 상팔자"…애완견 사우나 호황

중국에서는 '개 팔자가 상 팔자'라는 속담이 틀린 말은 아닌듯 하다.

중국 화상신보(華商晨報)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애완견 전용 사우나 시설이 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20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견공(犬公) 사우나'로 불리는 이 아이디어는 8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하고 귀국한 장(張)모(46)씨가 실행에 옮긴 것이다. 장씨는 유학 시절 미국인들이 말이나 개를 목욕시킨 뒤 사우나를 시키는 것을 보고, 귀국하자마자 10만 위안(1800만원)을 투자해 애완견 사우나를 열었다.

"사람도 잘 안하는 사우나를 누가 개에게 시키겠느냐"는 주변의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큰 애완견의 사우나 비용은 30~40 위안(5500~7000원)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지만 하루 최대 30여 마리의 개가 이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사우나는 개의 품종과 컨디션 등에 따라 45℃의 온도에서 10~80분 정도 사우나를 시킨다. 모낭을 깨끗히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피부병 등 각종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는 게 사우나 측의 설명이다.화성신보는 '견공 사우나'가 중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