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추가제재 만족…유엔과 계속 협력"

"행동 따른 결과 北에 보여줄 것"

미국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5명의 인물과 5개 기업 및 기관, 2개 물자에 대한 제재를 확정한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긴밀한 협력 방침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북한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믿을만한 제재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및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무기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들과 이런 프로그램에 관여하거나 지원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기관들을 안보리 제재위가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데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단결을 보여주는 한편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2005년의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고, 핵비확산조약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로 되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강력한 제재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는 전날 언급과 관련,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대화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대화 복귀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서 "되돌리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가는 고립의 길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북한 주민이나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우리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협력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그는 태국 푸껫에서 다음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어떤 접촉을 가질 계획도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