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화질' HD급 휴대폰 시대…삼성 '햅틱 아몰레드' 출시

휴대폰이 '꿈의 화질'로 불리는 HD TV급 초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WVGA(800×480픽셀)급 국내 최대 3.5인치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의 '보는 휴대폰' 햅틱 아몰레드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제트'의 한국판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SK텔레콤, KT, LG텔레콤 3사에서 모두 판매하며, 가격은 80만원대다.

스스로 빛을 내는 AMOLED는 LCD보다 훨씬 선명하고 자연 색감을 거의 100% 표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소비 전력도 LCD보다 최대 66%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WVGA급 화질은 기존 WQVGA(400×240픽셀)에 비해 4배 이상 선명하다. 또 국내 일반 휴대폰 최초로 동영상 포맷인 디빅스(DivX) 등을 지원해 드라마나 영화 등을 DV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보는 휴대폰'을 내놓게 된 것은 휴대폰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최근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통화 기능 사용 비중은 20.3%에 불과한 반면 메시지, 게임, DMB, 카메라, 인터넷 등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이 60%에 달했다는 것이다. 또 응답자의 76.5%가 휴대폰 화질이 구매 시 중요한 요소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1세대인 흑백 LCD와 2세대 컬러 TFT-LCD를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를 도입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햅틱 아몰레드는 화질 외에도 첨단 기능이 장착됐다. 3차원 큐브의 6개 면을 활용해 앨범, 뮤직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게임,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손가락 하나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 기능을 탑재해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통화빈도 등에 따라 인맥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인맥 관리 기능과 소음제거 기능 등도 탑재됐다.

이 밖에 지상파 DMB,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네비게이션 기능 등을 갖췄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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