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은행 PF채권 8천억 인수

자산관리공사(캠코)는 8천164억 원 규모(연체이자 포함)의 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22개 PF 사업장의 은행권 대출 채권을 연체이자를 포함해 56% 정도의 가격에 사들일 계획이다.캠코는 이번에 은행권의 PF 대출 채권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인수한 뒤 세부 평가를 거쳐 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에 넘긴다.

이후 캠코는 SPC의 선순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인수하고, 은행들은 후순위 ABS를 보유하고 있다가 추후 되팔 때 초과이익을 나눠갖게 된다.

캠코는 "이를 통해 PF 사업장이 원활하게 정리되고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와 건설업 구조조정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캠코가 작년 말 이후 사들인 저축은행과 은행권의 PF대출 채권 규모는 총 2조5천21억 원(원금 채권액 기준)에 이른다.

캠코는 7월부터 은행권은 물론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PF 대출 채권도 인수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PF 사업장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원금 채권액 기준으로 45%로 가장 많고 울산, 충남, 경남 등의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며 "공사 진행 기준으로는 착공 전 단계가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