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사원보다 불평분자가 더 꼴불견"

●기업 인사 담당 253명 설문
툭하면 지각ㆍ 결근도 '진상'…호감 1위는 역시 '성실파'
"자신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불평과 불만만 쏟아내는 직원,툭하면 지각하는 직원,이런 직원들은 제발 알아서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는데…."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업무성과가 좋은 능력파와 늘 한결같은 성실파 직원을 선호하는 반면 입만 열면 불평하는 직원,지각이 잦은 직원을 소위 '비호감'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인 잡코리아는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253명을 대상으로 우수직원과 불량직원 유형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능력과 성실성,노력을 우수직원의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업무성과가 좋은 능력파 직원'이 가장 우수하다는 답이 54.5%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업무성과가 다소 뒤처지더라도 한결같은 성실파'를 더 선호한다는 답도 24.1%에 달했다. 또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는 노력파'(13.3%),'일단 덤비고 보는 의욕파'(4.3%),'인간관계가 좋은 의리파'(3.2%) 등도 우수직원 자격으로 거론됐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우수 직원의 요건을 한 가지만 선택할 경우 능력→성실→노력→의욕 순으로 꼽은 셈이다. 능력이 다소 모자랄 경우에는 성실과 노력,의욕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게 조사 결과다.

반면 불량 직원 유형으로는 무능보다 불평,불만,지각,파벌 형성 등 조직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저지르는 직원이 꼽혔다. 불량 직원 1위는 '입만 열면 불평 불만하는 직원'으로 전체 응답의 50.2%에 달했다. '툭하면 지각,결근하는 직원'(19.8%),'근무시간에 인터넷 쇼핑 등 딴짓하는 직원'(12.6%),'학연이나 지연 등을 따지면서 파벌을 형성하는 직원'(7.1%),'틈만 나면 다른 직원을 험담하는 이른바,'뒷담화' 직원'(5.5%) 등으로 불량 직원 순서가 매겨졌다. 또 직장 상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직원,이력서에 쓴 것과 달리 실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직원,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직원 등도 불량 유형으로 거론됐다. 직장 상사에게 은근히 말 놓는 사람,일이 밀려있는 와중에 갑자기 휴가 떠나는 사람,거짓말을 자주하는 사람 등도 인사 담당자들의 눈밖에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의 95%가량은 평소에 우수 직원과 불량 직원들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인사평가 때 반영한다고 답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