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웰치 "버냉키는 금융 구해낸 영웅"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웰치는 18일 미 CNBC방송에 출연,"버냉키 의장이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해왔다"면서 "나는 그가 금융 시스템을 구한 국가적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상당히 현명한 틀에 입각해 운영하는 사람"이라며 "연임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버냉키 의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지만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웰치는 오바마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감독 체계 개편안과 관련,"FRB를 정치적으로 변하게 할 위험이 있다"면서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는 경제 전체를 변혁시키기보다는 규제 부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들은 경제인들과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을 경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가 의료 환경 금융 부문 개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 생각은 서두르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의 모든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을 이유로 은행들에 규제와 제한을 가하는 것도 "유럽 은행보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도이체방크나 UBS보다 유능한 직원들을 뽑을 수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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