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서울시내버스 60돌 맞았다


시민들의 편리한 `발 노릇'을 해 온 서울 시내버스가 올해로 운행 60돌을 맞았다.

서울 시내버스는 1949년 8월 16일 `서울승합' 등 17개사가 서울시로부터 사업면허를 받아 273대를 운행하면서 본격적인 역사의 신호탄을 쏘았다.사실 서울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일본인들이 자동차 운수사업을 했고 1928년 경성부가 시내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해방 이전은 `정통성'이 없고 시가 공식적으로 면허를 발급한 시점부터 시내버스 시대의 막이 올랐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줄곧 현금으로 결제하다 1966년 승차권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또 몇 개의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 버스도 나오면서 시민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됐다.

1967년에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영버스 50대가 도입됐다가 1974년 전철 개통을 계기로 사라지기도 했다.

이어 1976년에는 토큰제로 전환됐지만 이 역시 20년 만인 1996년 교통카드로 대체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1982년에는 `시민자율버스제'를 운영하면서 버스안내양 제도가 폐지 수순을 밟게됐다.

결국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안내양 승무의무' 조항이 삭제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울 시내버스는 2004년 7월 시가 버스회사에 재정을 지원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준공영제'와 지하철 환승 시스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채택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기도 했다.시는 시내버스 운행 60주년을 맞아 16일 첫 차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15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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