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사우디 감독 "한국처럼 본선 진출"

7회 연속 월드컵 축구 본선진출이 확정된 한국을 상대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전을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조제 페세이루(49) 감독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앞둔 심정을 묻자 "먼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에 축하를 보낸다"라고 운을 뗀 뒤 "사우디아라비아도 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만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3승1무2패(승점 10)로 한국(4승2무.승점 14), 북한(3승2무2패.승점 11)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지만 10일 한국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8일 북한과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페세이루 감독은 경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팀은 매우 대단한 팀이고 플레이가 뛰어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우리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매우 환상적이고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이 부분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우리를) 이기려고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페세이루 감독은 한국팀 선수 중에 경계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팀의 모든 선수가 뛰어난 만큼 굳이 구체적 이름을 거명하지 않겠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우디 대표팀은 공항을 떠나 숙소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저녁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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