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UAE 프로축구 이적설'에 황당

"처음 듣는 얘기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박지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UAE 두바이 알와슬 주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이 끝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날 때쯤 한 중동 지역의 한 방송사 기자에게서 영어로 "아부다비에 있는 알자지라 클럽에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맞느냐"란 질문을 받았다.

황당한 듯 잠시 머뭇거린 박지성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That's not true)"라고 잘라 말했다.

처음 듣는 알자지라 이적설에 박지성의 얼굴에는 어리둥절하다는 표정마저 나왔다.박지성이 그냥 인터뷰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 다시 그 기자가 "알자지라에서 뛰고 싶은 의향은 없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박지성은 "나는 여전히 유럽에서 뛰고 싶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관계자 역시 갑자기 나타난 유럽 기자의 질문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A매치 경기가 끝나면 으레 해당 경기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고 가지만 뜬금없는 이적설과 관련한 돌출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에 대한 방출설이 나오면서 온갖 소문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곧바로 그 해당 기자에게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나"란 국내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그 기자는 "단지 소문일 뿐"이라고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으로서는 한국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낸 셈이 됐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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