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아파트값… 상승세 3주째 둔화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실망감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겹쳐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서울 0.02% △신도시 0.06% △수도권 0.03%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송파구가 0.08%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강동 0.06% △강남 0.02% 등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전체 재건축은 지난주에 이어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 가격을 500만~1000만원가량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2000만~3000만원 이상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입장이다. 강동구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출 부담으로 2000만~3000만원 이상 내린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어 정상 시세 수준의 매물은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은 △강동 0.09% △양천 0.07% △종로 0.07% △강서 0.05% △노원 0.04% △용산 0.03% △마포 0.03% 등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하락한 지역은 지난주보다 늘었다. △중랑 -0.09% △구로 -0.05% △서대문 -0.03% △은평 -0.02% △동작 -0.02% △도봉 -0.01% 등의 순이다. 중랑구는 신내동 신내시영6단지 소형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분당과 평촌신도시 역시 가격 둔화세가 이어졌다. △분당 0.09% △일산 0.07% △평촌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지만 지난주에 비해서 가격이 오른 중소형도 많이 줄어 들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