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족 경영] 현대ㆍ기아차 그룹 ‥ 불황 일수록 사회 공헌… 소외이웃 더 챙긴다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이 가정의 달을 맞아 다문화 가정 및 소외이웃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극심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 · 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과거에 비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현대 · 기아차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 800여명과 자원봉사자 150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주민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를 가졌다. 현대 · 기아차는 한국이주민건강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 이주민 10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대 · 기아차는 올해부터 이 회사 글로벌 청년봉사단 소속 대학생 150명을 무지개 축제 자원봉사자로 동참시켰다. 무지개 축제는 △해외 각국의 고유 놀이가 펼쳐지는 놀이마당 △전통음식을 제공하는 나눔마당 △박 터뜨리기 등 단체활동과 각종 공연으로 구성한 화합마당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현대 · 기아차그룹은 소외이웃 지원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맞춤형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2009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오는 17일까지 전국 사회복지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공모 중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현대차는 장애인,노인,아동 · 청소년,지역 네트워크 등 4개 분야에서 총 40여개의 단체를 선발해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노인,아동 · 청소년 등 3개 분야는 올 8월부터 1년간 최대 2000만원씩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역 네트워크 분야는 사업 규모 및 기간에 따라 별도의 예산 심의 과정을 통해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 기부에서 탈피해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사회복지 각 분야별로 실제 필요한 '맞춤형'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이 회사 소하리공장이 후원하는 경기 광명 소재 복지시설인 '로뎀나무'와 지역아동센터 '꿈꾸는 깨터' 어린이 40여명을 서울 잠실야구장에 초청했다. 어린이들은 소하리공장 직원들과 함께 기아 타이거즈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기아 선수단 팬 사인회에도 참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하리 · 화성 · 광주공장 및 각 본부별로 기아차에는 총 65개의 자원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소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달 22일 그룹 사회책임위원회를 열고 신뢰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비전을 담은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 의지를 다진 것이다. 현대 · 기아차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지무브(Easy Move)'라는 사회적 기업도 설립키로 했다. 이지무브는 장애인 보조기구 전문 기업으로 장애인 보조기구의 연구개발(R&D)부터 생산 · 판매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어린이 관련 이벤트도 풍성

현대 · 기아차는 이달 들어 미래 고객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어린이날에는 행정안전부 등과 공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를 열었다. 전국 2만5000여명의 신청자 중 예선을 통과한 186명의 어린이가 OX 퀴즈 등을 통해 안전 퀴즈왕을 겨루는 대회다. 그룹 관계자는 "퀴즈 방식을 도입해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퀴즈 대회와 함께 '안전 체험 페스티벌'도 함께 운영했다. 화재시 탈출요령,소화기 사용법,응급처치 요령,가스안전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에 '키즈 오토 파크'도 개관했다. 연간 1만20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시설이다. △입체 동영상을 통한 교통사고 위험상황 가상체험 △안전벨트 착용 체험 △보행안전 교육 및 실습 △어린이 모터카 주행 체험 등 체험 및 실습 위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 · 기아차는 교통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한 스쿨존 지킴이 캠페인,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 개발 등의 활동도 펼쳐왔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자녀를 위한 행사도 실시키로 했다. 현대 · 기아차는 임직원들이 상 · 하반기 각각 한차례씩 4~5일간 쉴 수 있도록 한 '가족 사랑 휴가' 제도를 이달에 사용토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하순께 '기아 타이거즈 데이' 행사를 갖고 화성공장 직원과 가족이 참가해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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