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로 확산…홍콩 입국때 건강신고서

일본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처음 발견됐다. 빠른 확산 속도에 비해 사망 등 인명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가운데 신종 플루가 자연 소멸될지 아니면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악화될지 여부에 전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현재 확인된 감염자 수가 공식 사망자 8명(멕시코 7명,미국 1명)을 포함해 275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HO 발표 직후 멕시코가 확인된 감염자 수를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260명으로 수정 발표하는 등 각국에서 변경된 통계가 계속 반영되고 있어 WHO의 공식 집계 수치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 문을 닫은 학교 수는 300곳에 육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멕시코를 방문할 당시 사전 준비팀으로 멕시코에 파견됐던 미 연방정부 직원의 가족들도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이 직원은 파견 사흘 만에 독감증세를 보여 곧바로 귀국했는데,검사 결과 이 직원은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아내와 아들 조카 등 3명은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검사대상 환자가 첫 발생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환자는 요코하마시에 사는 고교 2년 남학생(17)으로,지난달 캐나다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중국 정부는 1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 때 신종 플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정부들에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홍콩에 항공편으로 입경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건강신고서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리버 블랑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플루가 세계 경제에 주요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관광산업에는 타격을 줄지 모르지만 현 단계에선 미미한 문제이며,앞으로도 크게 부각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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