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간댕이붓다…미셸위, 거침없는 한국어

한국어 과목 A학점 자랑 "배우 소지섭 좋아하고 호랑나비 즐겨 불러"
'일편단심,야반도주,간땡이 붓다….'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 다니는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가 지난 학기 한국어 드라마 클래스를 수강하면서 배운 표현들이다.

미셸 위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어 클래스에서 A학점을 받았다"며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배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김칫국 마신다''꿩 먹고 알 먹고' 등의 표현도 새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별로 없어 한국 드라마는 잘 못 보지만 배우 중에 소지섭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롯데마트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8일 한국을 찾은 미셸 위는 떡볶이 순대 다금바리회 삼겹살 같은 한국 음식을 먹어봤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노래를 좋아한다. '여행을 떠나요' 같은 신나는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답했다. 아버지 위병욱씨와 호랑나비를 함께 부르기도 한다고.

모델 뺨치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미셸 위가 라운드 때 입는 옷은 어떻게 고를까.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다"며 "마지막 날 밝은 옷을 주로 입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천주교 장흥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