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위기극복 핵심은 사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기극복의 핵심 열쇳말로 사람을 앞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위기일수록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도록 관계사 20여 곳의 사업장을 돌며 현장경영을 하고 있다.최 회장은 가는 곳마다 `사람'에 방점을 찍으며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SK 측은 말했다.

SK가 그룹창립 56주년인 지난 8일 `고통분담,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SK 한마음 한뜻 대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 회장의 소신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살려면 `강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려면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하고 이를 통해야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여러분은 강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한 SK의 사람자산, 즉 '휴먼 캐피털이며, 회사 그 자체이자 계속 진화, 발전해야 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조직의 커뮤니케이션과 코디네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훨씬 더 민첩하게 움직여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소통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 경영 화두로 내세운 생존에 대해 "`생존'은 단순히 회사가 적자를 면한다는 뜻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남보다 빨리 `생존의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환경이 악화할 것을 가정하고 그에 따른 상황을 예측해 만든 서바이벌 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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