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굴욕…취업 인기 6위→96위

일본의 간판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순위에서 크게 밀렸다.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가 최근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희망 기업 순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6위에서 96위로 떨어졌다. 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인한 급격한 실적 악화로 학생들이 도요타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업 희망 기업 랭킹에선 1위가 JR도카이,2위 JR히가시닛폰,3위 전일본공수(ANA) 등으로 여객운수 관련 기업이 상위를 독점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신탁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금융회사도 4~6위로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악화의 타격이 큰 전기 · 전자업계에서는 소니가 8위에서 29위로 떨어졌고,샤프가 14위에서 55위,캐논도 22위에서 77위로 추락했다. 리크루트는 "경기 악화와 소비 부진으로 제조업체를 외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철도회사 등 실적이 탄탄한 기업의 인기가 오르는 등 대학생들의 직장 선호도가 안정 지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