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뛴다'…실업축구 10일 개막

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올해도 K-리그 승격제를 유보한 채 10일 개막해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부산 교통공사와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경기로 시작될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14개 팀이 참가해 11월7일까지 각축을 벌인다.전, 후반기 각각 팀당 13경기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182경기가 치러지며 7월에는 휴식기에 들어가 8월22일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는 점은 4강 플레이오프 제도를 보완하고 주말과 야간 경기를 늘린 것이다.

종전에는 전기와 후기 1, 2위 팀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전·후기 1위 2개 팀과 통합 점수로 상위를 차지한 2개 팀이 나간다.전, 후기 1위를 휩쓸면 플레이오프 없이 통합 우승으로 인정받는다.

내셔널리그는 또 홈 관중이 쉽게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평일 야간, 주말 경기를 기존 58경기에서 90경기로 확대했다.

모두 419명이 선수 등록을 마친 올 시즌에는 K-리그 출신도 눈에 띈다.K-리그에서 143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던 최철우는 올해부터 미포조선 유니폼을 입고 뛰고, 청소년대표팀 출신 조원광은 프랑스 FC소쇼,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천안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내셔널리그(당시 K2리그) 득점왕이었던 김한원은 인천과 전북에서 활동하다 친정팀 수원시청으로 복귀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의 친형 정이세는 노원 헴멜 소속으로 골키퍼 장갑을 끼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전력상으로 14개 팀을 살펴보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청과 올해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강릉시청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할렐루야도 끈끈한 조직력을 보유,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고 작년부터 내셔널리그에 참가한 김해시청, 천안시청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석권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주전 멤버들이 프로축구 강원FC로 대거 빠져나가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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