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레이디의 중저가 패션 이번에도 선풍?

미셸, 잡지 5월호 표지 의상에 업계 큰 기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잡지 표지에서 선보일 중저가 패션이 또 한 번 화제가 되면서 해당 업체가 판매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일간 시카고 선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셸은 그의 어머니인 매리언 로빈슨 여사와 함께 오는 12일 시판될 잡지 `에센스 매거진' 5월호 표지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미셸은 이 잡지 표지에서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가 아닌 중저가 의류업체 탈보츠의 169달러짜리 푸른 장미 무늬 민소매 드레스에 카디건과 벨트를 착용했으며, 잡지가 시판되기 전부터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62년 역사의 탈보츠는 나이 가 좀 든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마나님' 브랜드의 대표격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이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미셸의 자사 옷 착용을 계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매출이 급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탈보츠의 메레디스 페일리 대변인은 "나는 우리가 만드는 옷이 40대 초반의 마음을 끌 수 있다고 느꼈으며 카탈로그들을 아이크램 골드맨에게 보냈다" 고 밝혔다.

퍼스트 레이디의 의상 선택에 있어 대단히 신중한 자세로 유명한 시카고의 고급 여성복 및 액세서리 판매점 주인인 골드맨은 탈보츠가 보낸 카탈로그에서 봄 드레스 몇 벌을 주문했으며 미셸은 이 가운데 하나를 이번 에센스 매거진 표지에 입고 나오게 됐다.

페일리는 "우리는 미국 브랜드이며 미셸은 미국 여성의 모습을 구현하는 인물" 이라며 퍼스트 레이디가 탈보츠의 드레스를 입은 것에 대해 "미국의 꿈" 이라며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그동안 미셸이 입었던 중저가 브랜드 의류들은 큰 인기 속에 날개돋친듯 팔려나갔으며 제조업체들은 엄청난 홍보효과와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편 미셸은 에센스 매거진 이전에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발행하는 잡지 '오 매거진' 4월호에서 이 잡지 사상 처음으로 윈프리와 표지를 공유했었다.

오 매거진은 지난 9년여간 단 한번도 오프라 윈프리 외의 인물을 표지에 담지 않았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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