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재벌에 은행 줄 생각 없다"

"향후 금융시장 큰 충격 없을 것"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정책의 완화 논란에 대해 정부는 재벌에 은행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 부위원장은 이날 SBS 시사토론에서 "현행 비금융회사의 은행 소유 제한은 글로벌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로,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때 국내 여유자금이 못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부위원장은 "3월에 미국이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G20(주요 20개국) 회담에서 각국이 경기 회복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대책들이 얼마나 제대로 시행되는지 봐야겠지만 앞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오더라도 작은 규모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동성을 지나치게 많이 풀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기 급락을 막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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