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현상 5월까진 간다

최근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메마른 땅을 적셨지만 강수량 부족현상은 올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상.중순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슷한 양(39~116㎜)의 비가 내리겠다.하지만 내달 하순에는 기압골이 주로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쳐 지나가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4월의 전체 강수량은 평년(67~176㎜)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69~215㎜)과 6월(106~279㎜)에는 예년과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 봄의 예상 강수량은 평년보다 조금 적은 편"이라며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을 따져보면 전반적으로 260㎜가량 모자라 강수량 부족 현상이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까지는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6월까지 예년보다 대체로 조금 더 따뜻하고 맑은 날이 많을 전망이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전국의 기온이 평년(7~14도)보다 0.7도 이상 높고, 5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평년기온(12~19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에는 남서풍이 따뜻한 공기를 몰고 오거나 북쪽에서 찬 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2~3도씩 오르내리는 일시적 고.저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다가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겠고,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예년(16~23도)보다 평균 0.5도 이상 높겠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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