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씰마스타·한수원 공동으로 원자로 냉각재펌프 밀봉장치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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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쓰이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관련 업계가 막대한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한국씰마스타(대표 김윤호)와 공동으로 2004년 '원자로 냉각재 펌프 밀봉장치' 국산화작업에 착수,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을 개발함에 따라 연간 120억~150억원 규모의 수입 물량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 밀봉장치는 고가의 정밀핵심 부품으로,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물(방사능 오염)이 냉각재 펌프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고도의 기술과 정밀도가 요구되는 이 장치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대당 9억~10억원을 주고 구입해야 했으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대당 6억~7억원 선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수원 측은 지난 2월 울진 4호기에 이 제품을 설치했으며 향후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울진 3~6호기,영광 3~6호기 등에도 채택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 밀봉장치는 4~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인 만큼 지속적인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2004년 누설방지장치(Seal) 제작업체인 한국씰마스타에 기술지원과 함께 10억원가량의 개발비를 투자하는 대 ·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식인 '국산화 연구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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