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구원, 올해 우리경제성장률 -2.1%로 낮춰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췄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200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성장률 -0.5%보다 낮은 -2.1%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작년 12월에 제시한 전망치 1.8%를 대폭 낮춘 것이다.
상반기 성장률은 -4.1%로 급락하고, 하반기에 -0.1%로 '제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세계경기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작년 4분기 저조한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어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연구원은 내수에서는 설비투자가 14.7% 감소하면서 침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도 3% 줄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지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공공투자에 힘입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대외 거래에서는 통관 기준 수출이 22.3% 급감하고 수입은 26.4%해 경상수지가 181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LG연구원은 "금융불안 지속으로 선진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경제가 내년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다면 우리 경제도 2%대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락폭이 세계 평균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부양 규모는 다른 국가보다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금융시장은 실물경기 침체와 신흥경제권의 금융위기 현실화 등으로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385원에서 하반기 1,175원으로 안정돼 연간 평균 1,28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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