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연설원고 크리스티 경매서 48억원에 낙찰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16대 대통령이 1864년 남북 전쟁 당시 단결을 호소했던 연설 원고가 12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문서 낙찰가로는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링컨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직접 쓴 이 원고(사진)는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경매에서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미국 내 문서 낙찰가로는 사상 최고액인 344만달러(약 48억원)에 팔렸다고 크리스티 측은 밝혔다. 4쪽 분량의 이 원고는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 전쟁 중인 1864년 11월10일 대선에서 55%의 지지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한 직후 백악관에서 읽은 것으로,1916년까지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뉴욕 하원의원이던 존 드와이트에게 링컨기념관 설립을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하는 뜻으로 선물했다.

드와이트가 숨진 뒤 그의 부인이 1926년 뉴욕 소재 사우스워스 도서관협회에 연설문을 넘겼으며,도서관은 이를 미국 독립 200주년이던 1976년 단 한 차례 전시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당시 선거 결과는 국민의 정부가 전쟁 도중에도 전국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전능하신 신께서 국민을 올바른 결과로 인도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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