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미셸이랑 자주 칠 것 같아요"

"미셸이요? 신인왕 라이벌 맞죠. 올해 자주 같은 조에서 치게 될 것 같아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로 시즌 개막전을 맞는 신지애(21.미래에셋)는 미국 이름 미셀 위로 유명한 위성미(20.나이키골프)를 12일(이하 한국시간) 신인왕 라이벌로 서슴없이 지목했다.둘은 오는 13일부터 하와이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위성미 역시 정규 멤버로 올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니 신지애는 앞으로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자주 격돌하리라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신지애는 그러면서 "오리엔테이션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키가 너무 커서 동생이라는 생각이 안든다"고 웃었다.올해 첫 대회를 호주에서 치른 신지애는 심한 감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하와이로 건너오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가 된 첫해 한번 아파보고 이번에 두번째로 심하게 앓았다"는 신지애는 "LPGA 개막전을 앞두고 액땜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다소 피곤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에서 샷 감각이 한껏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았다.11일 연습 라운드 때는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잡아 기분이 좋았고 12일 프로암에서는 그린 적중률 100%의 컴퓨터샷으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아마추어들의 감탄을 샀다.

3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새내기 기분이 안나서..."라며 "바람이 변수인데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그린이 많이 부드럽다.

그린에서 결국 승부가 나지 않겠냐"고 대회를 전망했다.한편 하와이에 오기 직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연간 15억원 짜리 후원 계약까지 성사시켜 이번 대회부터 '미래에셋' 로고가 박힌 모자와 상의를 갖춘 신지애는 "꼭 신인왕을 타서 커다란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카후쿠<미국 하와이주>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