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1분에 무선전송…삼성USB칩 다음달 양산

삼성전자는 11일 휴대폰 PC 디지털카메라 TV 등에서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고화질(HD) 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USB 칩을 개발,다음 달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로 개발한 이 칩은 초당 120메가비트(M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전송 속도가 평균 50Mbps로 700메가바이트(MB) 영화 1편을 전송하는 데 2분 이상 걸렸지만 이 칩은 영화 1편을 1분 만에 전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선 USB 케이블과 비슷한 수준의 전송 속도다. 칩의 크기는 8×8㎜로 업계 최소 수준이며 작동 시 전력 소모도 적다.

삼성전자는 이 칩을 디지털카메라의 SD 카드를 만드는 데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휴대폰 컴퓨터 TV 프린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칩을 내장하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PC나 TV에서 바로 볼 수 있고,노트북에 있는 대용량 영상 파일을 무선으로 전송해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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