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등어.멸치.꽃게 많이 잡혀

지난해에는 멸치와 고등어, 청어, 꽃게, 오징어가 그 전해보다 많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8년도 어업 생산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그 전년에 비해 멸치, 고등어, 청어 등이 많이 잡힌 반면 삼치, 참조기, 굴 등은 덜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어업 생산량은 336만3천t으로 2007년에 비해 2.7%(8만8천t) 늘었고, 생산금액은 6조3천708억원으로 10.8%(6천189억원)나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량보다 생산금액의 증가 폭이 큰 것은 원양어업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의 효과를 본 데다 국산 물고기 선호 현상으로 내수면 어종(강.호수 등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의 가격이 오른 덕분"이라고 말했다.

원양어업으로 잡은 고기는 해외에서 팔아 달러를 받는데 지난해 환율이 상승해 생산금액이 뛰었고 중국산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서 국산 민물고기 값이 올랐다는 설명이다.어업 형태별 생산량과 증가율은 ▲연.근해 128만6천t(11.6%) ▲천해(얕은 바다)양식 138만2천t(-0.3%) ▲원양 66만5천t(-6.3%) ▲내수면어업 2만9천t(9.0%) 등이었다.

어종별로는 청어의 경우 저층냉수를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어장이 확대돼 생산량이 전년 대비 60.7% 늘었고 고등어(31.9%).멸치(18.6%)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난류가 퍼지면서 높은 수온이 오래 유지돼 많이 잡혔다.

꽃게(28.6%)는 부화가 많이 된 데다 생존율이 높아 많이 포획됐고 오징어(6.9%)는 동해연안∼대화퇴(울릉도.독도 동북쪽 해역) 해역에 적합한 수온이 오래 유지돼 생산량이 늘었다.반면 낙지와 굴은 태안 유류오염 사고로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각각 11.1%, 22.1% 생산량이 줄었고, 삼치류, 참조기도 어군 감소로 어획량이 각각 2.4%, 2.9% 감소했다.

◇ 연도별 어업 생산량.생산금액
┌───────┬────┬────┬────┬────┬────┬────┐
│ 구 분 │ 03 │ 04 │ 05 │ 06 │ 07 │ 08 │
├───────┼────┼────┼────┼────┼────┼────┤
│생 산 량(천t) │ 2,487 │ 2,519 │ 2,714 │ 3,032 │ 3,275 │ 3,363 │
├───────┼────┼────┼────┼────┼────┼────┤
│생산금액(억원)│ 47,708 │ 47,313 │ 50,493 │ 52,859 │ 57,519 │ 63,708 │
├───────┼────┼────┼────┼────┼────┼────┤
│ 증가율(%) │ - │ 1.3/△ │7.7/6.7 │11.7/4.7│8.0/8.8 │2.7/10.8│
│생산량/생산금 │ │ 0.8 │ │ │ │ │
│ 액 │ │ │ │ │ │ │
└───────┴────┴────┴────┴────┴────┴────┘
※증가율은 전년 대비, 자료=통계청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