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사망자 6명 신원확인 완료

경찰, 유전자 대조로 한모씨 신원 밝혀

서울 용산 철거민 진압 과정에서 숨진 6명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경찰은 21일 "사망자 6명 중 심한 훼손으로 지문채취가 불가능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던 1구의 시신이 한모(57.경기 수원)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신원 미확인 시신의 유전자와 한씨 아들(17)의 구강상피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한씨와 아들이 부자관계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의 사망자 6명(경찰관 1명 포함)의 신원이 모두 밝혀졌다.농성 사망자는 마지막으로 신원이 드러난 한씨 외에 이날 오전 추가로 확인된 윤모(48.서울 중구)씨, 이모(70.서울 용산구)씨, 양모(55.서울 관악구)씨, 이모(50.경기 용인)씨 등 5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은 모두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이며 용산 재개발지역 세입자는 70세 이씨와 양씨 등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한 경찰관은 서울경찰청 특공대 소속 김남훈(32) 경사다.앞서 20일 오전 용산구 한강대로변에서 4층짜리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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