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행정부 `넘버3' 폭사

하마스 행정부내 서열 3위인 사이드 시암 내무장관이 15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쿠즈 TV가 전했다.

알-쿠즈 TV는 이날 "지도자 사이드 시암과 그의 아들, 동생이 가자지구에서 `순교자'가 됐다"고 보도했고, 하마스의 웹사이트에서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시암은 이날 가자시티 북부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다가 이스라엘 공군의 표적 공습에 희생됐다.

이스라엘 남부지역 사령부는 이날 정보기관인 신베트가 제공한 정보에 근거해 시암의 집을 공습하도록 공군에 명령을 내렸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하마스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시암은 하마스 행정부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와 마흐무드 자하르 외무장관에 이어 서열 3위의 지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 경찰의 창설을 주도한 시암은 2007년 6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할 때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이날 시암과 함께 목숨을 잃은 그의 동생 살라 아부 쉬레흐도 하마스 보안기구의 고위 인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 니자르 라이얀의 집을 공습해 라이얀과 그의 일가족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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