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美와 충분한 대화로 FTA 해결"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 · 미 양국 의회의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양국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 미 FTA는 양국의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토머스 도나휴 미 상의 회장도 "한 · 미 FTA는 반드시 비준돼야 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 · 미 FTA는 미국 정부에 가장 중요한 협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도나휴 회장은 "미 의회와 재계에 지속적으로 FTA 비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제너럴모터스나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회사가 살아나는 게 오히려 한국의 경기와 한국 자동차업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같은 저탄소 자동차기술 개발에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그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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