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대학 전공은 정보통신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모(31) 씨는 대체로 평범하고 성실한 대학생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박씨의 모교 경기도 안성시 D공과대학 정보통신과 지도교수 방모 씨는 학교에서 기자와 만나 "(박씨는) 전공 과목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고 말할 순 없지만 성실하고 꾸준한 학생이었다"며 "성적은 중상위권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방 교수는 "재학 시절 2년동안 3차례 이상 전공과목을 가르쳤고 개인상담도 했지만 특별히 남들과 다른 점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며 "스승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D대학은 방학중이라 학생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고 정보통신과 사무실도 오전에는 문을 열었다 오후에는 잠갔다.

대학 측에 따르면 박씨는 1997년 서울 소재 한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D대학 전파통신과(현재 정보통신과)에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무선이동통신을 세부전공으로 이수했으며 1998년 병역 문제로 휴학, 2001년 2월 복학해 2002년 2월 졸업했다.

주로 무선통신, 전자회로, 이동통신 등 전공 과목과 영어회화, 국어, 수학 등 교양 과목을 이수했으며 경제 관련 과목은 2학년 2학기에 수강한 '지구촌 경제와 직업 세계'가 유일했다.

성적은 1학년 땐 중하위권이었으나 군 제대 후 복학한 뒤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동아리.학회 등 별도의 특별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마지막 학기에는 취업을 위해 현장실습을 나갔으나 졸업 후 취업 여부와 현장실습 기록은 보존연한이 지나 폐기돼 확인할 수 없었다.

(안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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